사회 사건·사고

"화장실 가고 싶다" 수갑 풀어줬더니...변기 뚜껑으로 경찰 폭행한 50대 男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9 06:35

수정 2023.06.09 14:33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술을 마시고 택시 기사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경찰서로 연행된 뒤 경찰관까지 폭행해 구속됐다.

8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5시20분께 군포경찰서 1층 당직실 안에 있는 간이 화장실에서 B경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음주 상태였던 A씨는 조사를 받기 전 수갑을 찬 채 당직실에서 대기하던 중 B경장에게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 B경장은 A씨를 당직실 내 간이 화장실로 데려가 수갑을 풀어줬다.
그러자 A씨는 좌변기 물탱크 덮개를 들더니 B경장의 머리 쪽을 향해 내리쳤다.
B경장은 이를 피하다 어깨와 목 부위를 맞아 2주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

앞서 A씨는 같은 날 오전 0시45분께 군포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요금 시비로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