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손잡고 거리활보..사진 한장으로 낙마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국영기업 간부가 젊은 여성과 손을 잡고 거리를 거니는 등 불륜하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돼 파면 당한 일이 발생했다.
7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환치우공정프로젝트관리(베이징)유한회사 후지용(胡继勇)사장이다.
그와 함께 걷고 있는 여성은 후지용 사장의 부인이 아니다. 일부 언론은 해당 여성에 대해 후지용 사장의 회사 동료라고 설명했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바는 없다.
후지용 사장이 소속된 환치우공정의 상급 기관인 중국석유그룹공정유한회사는 논란이 지속되자 이날 저녁 후지용 사장의 파면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된 직후 조사팀을 꾸려 확인했다고 한다. 현재 후지용 사장에 대한 기업 관련 모든 직무를 면직시켰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의 정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국영기업의 간부가 직접 연루된 사건이라는 이유로 중국 내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국영기업 또는 그 자회사는 중국 공산당 기율 처분 조례를 따라야 한다. 환치우공정프로젝트관리회사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의 자회사로 지난 1995년에 설립되었다.
'조례' 제135조에 따르면 타인과 부적절한 관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간부는 경고 처분을 받는다. 상황이 심각한 경우 공산당 내 모든 직무가 해지되고, 당적에서 제외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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