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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승래 "국민 55% 이동관 잘못된 인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9 13:02

수정 2023.06.09 14:17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사실상 내정에 비판
조승래 "이동관 특보, MB정권의 대표적인 방송탄압 아이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사진=뉴스1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사진=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 조승래 의원실 제공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 조승래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관 특보가 언론장악을 위한 잘못된 인사라는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은 방송탄압, 언론장악 시도를 중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뉴스토마토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 55%가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특보를 언론장악 의도가 있는 잘못된 인사라고 응답했고, 고작 31%만이 공정한 방통위원장 역할을 기대한다고 답했다"면서 "이는 이동관 특보에 대해 국민 다수가 사실상 언론장악 전문가, 방송탄압 아이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 특보가 이명박(MB) 정권의 대표적인 방송폭압, ‘방폭’ 인사로 전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이 특보는 아들의 학교 폭력과 학폭 은폐 의혹에 대해 변명을 하면서도 이를 보도한 방송에 대한 협박을 빼먹지 않았다"면서 "방통위원장으로 지명이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거나 정권을 비판하는 보도에 대해 칼을 휘두르겠다는 엄포를 놓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방통위원장은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이지, 방송내용이나 보도에 대해 관여하고 조치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동관 방통위원장 카드를 보며 이미 언론장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이날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응답률 2.7%)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4%는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이 유력시되고 있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의 언론장악 의도가 있는 잘못된 인사'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1.1%는 '언론인 출신으로 공정한 방통위원장 역할이 기대된다'고 대답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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