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연기가 유럽에도 도달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연기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뉴욕에서는 짙은 연기가 사라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캐나다 산불 연기가 북유럽 노르웨이까지 도달했다.
캐나다 산불 연기가 지난 수일간 그린란드, 아이슬란드를 거쳐 노르웨이까지 도달했다.
노르웨이 '기후환경연구소(NILU)'는 매우 정밀한 기구를 이용해 연기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기가 증가한 이유는 모델링 결과 캐나다 산불인 것으로 분석됐다.
NILU 선임과학자 니콜라오스 에반겔리우는 노르웨이에서도 산불 냄새를 맡고, 연기에 따른 미세한 안개도 관측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짙은 안개가 뒤 덮은 미국과 달리 건강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에반겔리우는 산불 연기가 유럽으로 확산되기는 하겠지만 사람들이 냄새를 맡거나 연기를 관측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산불 연기가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에반겔리우는 캐나다 같은 곳의 산불에서 나온 연기는 높은 고도로 올라간 뒤 오랜 기간 대기에 머물면서 훨씬 먼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미 캘리포니아의 사상최대 산불 연기가 노르웨이 북극 한가운데 제도인 스발바드에서 관측된 적도 있다.
반면 산불 연기가 넘어와 대기의 질이 사상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던 뉴욕은 점차 연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뉴욕, 워싱턴DC 등 미 동부 지역은 이날 대부분 캐나다 산불 연기 농도가 눈에 띄게 연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의 기상학자 브라이언 잭슨은 최악의 기상 여건이 끝이 났다면서 10일부터는 기상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IQ에어닷컴에 따르면 이날 뉴욕은 대기오염 순위가 75위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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