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뻐서 아무런 생각이 안나”
“한화 가기 싫어서 해외 진출 시도? 절대 아니야”
“어머님 대전분, 나도 대전 출생. 선수들 투지가 돋보이는 훌륭한 팀”
“토미존 수술 예정? 심각한 억측. 현재 몸상태 아주 좋아. 청룡기 출격”
“선발 되고 이호준 코치님과 장문의 카톡”
“작년보다 커브 좋아져. AG는 구속보다는 제구 위주”
“한화 가기 싫어서 해외 진출 시도? 절대 아니야”
“어머님 대전분, 나도 대전 출생. 선수들 투지가 돋보이는 훌륭한 팀”
“토미존 수술 예정? 심각한 억측. 현재 몸상태 아주 좋아. 청룡기 출격”
“선발 되고 이호준 코치님과 장문의 카톡”
“작년보다 커브 좋아져. AG는 구속보다는 제구 위주”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마산용마고 3학년 장현석이 고교생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되었다.
아마야구계에 있어서도, 프로야구계에 있어서도 큰 사건이다. 장현석을 필두로 앞으로 아시안게임 쿼터는 고교야구계에 할당될 가능성이 더 커졌기때문이다. 장현석은 올 시즌 고교야구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선수인만큼 더더욱 이번 선수 선발이 대의명분을 가진다.
장현석(마산용마고 3학년)은 고교 2학년때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중학교 당시 유급을 해서 현재 19살이다. 고교 2학년이던 2022년 이마트배 충암고전 당시 148km의 스피드를 보이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고, 대통령배 당시 세광고전에서 156km의 엄청난 스피드를 목동에서 기록하며 일약 최대어 자리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초중고에서 단 한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못했다. 이번이 첫 대표팀인 것이다. 5070 리틀야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조차도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장현석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연락이 닿았다. “죄송합니다. 운동중이어서 이제야 연락을 봤습니다”라며 인터뷰에 응했다. 아시안게임 발표가 난 날에도 밤 늦게까지 열심히 운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장현석의 성실함을 입증한다.
장현석은 인터뷰 내내 웃었다. 장현석은 일단 “너무 행복하다. 아무 생각이 안난다. 머릿속이 하얗다”라는 이야기로 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을 시작했다. “오늘 운동을 하는 내내 친구들이 입꼬리가 어디까지 올라가느냐고 놀렸다”라고 할 정도로 내내 웃으면서 즐겁게 운동했다는 것이 장현석의 말이다. 평소에는 그렇게 지루하던 훈련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도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너무 좋아서 머릿속이 텅 비어버렸다. 지금은 아무생각없이 그냥 기뻐하고 싶다"라고 말할정도로 들떠있었고 행복해했다.
장현석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2가지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첫 번째는 ‘최하위팀 한화에 가기 싫어서 탈출을 위해 해외진출을 시도한다’라는 오해다. 장현석은 고향이 대전이다. 어머니는 오랜기간 대전에서 거주한 대전 사람이고, 장현석 또한 출생신고는 대전에서 했다. 아주 어렸을 때 마산으로 건너왔다.
장현석은 “어떻게 한화를 싫어할 수가 있나. 절대 아니다. 나는 정말로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자주 보는데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투지가 인상깊었다. 한화가 최하위 팀이라서 가기 싫어한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오해는 앞으로 절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 번째는 몸 상태에 대한 루머다. 장현석은 "내가 토미존수술? 아니다. 악성루머다. 나는 현재 캐치볼은 하고 있다. 이두가 올라와서 쉬고 있었던 것이지 팔꿈치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7월초 청룡기에는 무조건 나간다. 몸상태가 아주 좋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전했다.
장현석은 고교 당시 김서현과는 한번 경기에서 만나본적이 있다. 하지만 문동주나 노시환과는 인연이 없다. “이번 대표팀에 가면 정우영, 이정후, 문동주, 노시환 선배님을 가장 많이 보고 싶다. 가서 김동헌과 함께 막내 역할을 잘하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현석은 작년에 비해서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변화구가 많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슬라이더 하나만으로 경기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계때 연습을 잘해서 커브를 많이 쓰고 있다. 투구폼 수정도 많이 했고, 연습을 잘 했던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다. 느낌이라던지 밸런스라던지 메커니즘 적인 부분을 많이 수정을 했다. 팔 스로잉도 많이 수정했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장현석은 LG 이호준 코치와 각별한 사이다. 장현석이 야구를 시작한 큰 계기 중 하나가 이 코치이기 때문이다. 장현석은 “아시안게임이 확정되고 나서 코치님과 카톡을 했다. 아주 장문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흐뭇해 했다.
마지막으로 장현석은 “나라를 위해서 던져야하니까 스피드보다는 제구를 신경써야한다. 큰 경기에는 못나가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혹시 기회가 되면 하나 정도는 힘을 써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운 좋으면 160km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라는 말로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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