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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바머' 테드 카진스키, 교도소서 81세로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1 06:17

수정 2023.06.11 06:17

[파이낸셜뉴스]
1978년부터 17년간 대학과 항공사 등에 폭탄테러를 저질러 '유나바머'라는 별명이 붙었던 테드 카진스키가 10일(현지시간) 연방교도소에서 81세로 사망했다. 카진스키가 1996년 4월 4일 몬태나주 헬레나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뒤 차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1978년부터 17년간 대학과 항공사 등에 폭탄테러를 저질러 '유나바머'라는 별명이 붙었던 테드 카진스키가 10일(현지시간) 연방교도소에서 81세로 사망했다. 카진스키가 1996년 4월 4일 몬태나주 헬레나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뒤 차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유나바머(Unabomber)'란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연쇄 폭탄 테러범 테드 카진스키가 교도서에서 사망했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교정국(FBP)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카진스키가 81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진스키는 우편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직접 폭탄을 설치하는 식으로 연쇄 폭탄테러를 저지른 인물이다.

17년 동안인 1978~1995년 연쇄 폭탄테러로 3명의 목숨을 빼앗고 2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FBP에 따르면 카진스키는 10일 자정 직후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카진스키는 발견 뒤 곧바로 지역 병원에 후송됐고, 이후 사망 선고를 받았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그는 2021년 12월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번터의 연방교정의료시설에 수감돼 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카진스키를 추적하면서 붙인 별명 유나바머는 그의 폭탄테러가 대학(유니버시티)과 항공사(에어라인)를 목표로 한 데서 비롯됐다. 유니버시티와 에어라인에 폭탄제조범(바머)이라는 단어를 조합해 FBI가 코드명으로 붙였다.

카진스키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일리노이대(UIC), 노스웨스턴대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 테네시주 내쉬빌의 밴더빌트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미시간주 앤아버의 미시간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예일대 등에 폭탄을 보냈다.

또 아메리칸항공(AA) 소속 항공기와 유나이티드항공(UAL) 사장,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공장에도 폭탄테러를 했다.

FBI는 약 20년 가까이 그를 추적했다.

유나바머는 FBI 역사상 가장 수사비용이 많이 든 범인이었다.

카진스키는 하버드대를 다닌 수학영재였다. 그러나 1995년 여러 신문에 3만5000자로 된 선언문을 보내 꼬리가 밟혔다. 선언문을 보낸 1년 뒤 체포됐다.

선언문을 본 카진스키의 동생이 그를 용의자로 추정해 신고했기 때문이다. FBI는 동생의 신고를 받고 1996년 몬태나주 강가에서 사냥과 채집으로 자급자족하던 그를 체포했다.


그는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대학과 항공사 등에 폭탄을 소포로 보낸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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