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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 3년 반만에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1 09:31

수정 2023.06.11 09:3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이 10일 경남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대통령과 공개석상에서 3년 6개월만에 만나 2020년산 청와대 '대잎술'을 앞에 놓고 술잔을 주고 받았다.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이 10일 경남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대통령과 공개석상에서 3년 6개월만에 만나 2020년산 청와대 '대잎술'을 앞에 놓고 술잔을 주고 받았다.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이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3년 6개월만이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라며 사진 7장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대학 교수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년 6월 10일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되어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라며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을 땐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이어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라고 썼다.

조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사저 옆 평산책방에도 들러 1시간 30여분 정도 머물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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