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분양 당시 많은 분들이 국내 첫 리조트도시 컨셉트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향후 국민 소득 5만 달러 시대를 고려해가며 리조트 도시 실현에 몰두했고, 결국 이를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김정모 디케이아시아 회장은 국내 첫 리조트 도시로 조성된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시행사인 디케이아시아는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지난 8일 단지 내부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공항철도·인천2호선이 지나는 검암역에서 경인 아라뱃길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매머드급 대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병풍처럼 좌우로 펼쳐진 모습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스케일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단지는 인천 서구 백석동 일대(한들구역)에 조성됐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25개동에 총 4805가구 규모로 미니 신도시급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문주(門柱)는 길이 280m, 높이 11m로 압도적이다. 디케이아시아 관계자는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라고 설명했다.
단지는 마치 대규모 리조트를 연상케 했다. 다채로운 수목과 조경 시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경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캐러비안베이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직접 시공했다.
디케이아시아는 140만주의 꽃과 나무로 단지 곳곳을 꾸몄다. 녹지축에는 일반 묘목이 아닌 최고 15m 높이의 소나무를 배치해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메인 랜드마크 공간인 '로열파크베이'와 단지를 관통하는 약 1㎞ 가량의 친환경 수변 데크인 '수변프롬나드'는 물과 단지의 조화를 극대화시켰다. 곳곳에 자리한 유니크한 시설도 특징이다. 국내 아파트에서 처음으로 설치된 돔 형태의 파고라(돔파고라)가 대표적이다. 1·2단지를 합쳐 총 30개가 조성됐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조경 설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1단지에 조성된 어드벤처월드는 캐리비안베이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커다란 해적선과 함께 내 물을 쏟아붓는 워터풀 버킷, 바닥분수 등이 조성돼 있다.
2단지는 사파리월드 콘셉트로 조성됐다. 아마존 계곡과 아프리카 정글 탐험을 모티브로 한 체험 공간이다. 에버랜드에서도 인기 있는 판다월드는 동심은 물론 어른들의 흥미도 유발하기 충분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6성급 이상 호텔 수준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최고급 자재와 제품을 사용해 수영장, 실내체육관, 스크린 골프장, 피트니스클럽,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했다. 디케이아시아는 앞으로 3단계 사업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인천 서구에 로열파크씨티 리조트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자연과 문화와 감성이 넘치는 핫 플레이스로 조성했다"며 "실제 단지를 걸어보면 3만5000보 이상의 운동 및 산책이 가능할 정도로 넓은 리조트도시 그 자체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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