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GM 통합 브랜드 전시관 서울에 문 열어
아이디어 제시 후 10주 만에 오픈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 韓고객에 새롭게 접근
아이디어 제시 후 10주 만에 오픈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 韓고객에 새롭게 접근
한국GM의 통합 브랜드 전시관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의 설립을 주도한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마케팅부문 최고 책임자(CMO, 전무)를 비롯해 한국사업장 경영진들이 미국 본사 GM경영진들로부터 받은 평가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GM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GMC·캐딜락을 알리기 위한 통합 브랜드 전시관으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문을 열었다. GM본사 실판 아민 해외사업부분 사장도 오픈식 때 방한했을 정도로 본사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픈 한 달 만인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만난정정윤 CMO는 "부산, 제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오픈해주면 좋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GM의 브랜드 전략 목표는 과거 GM대우 시절의 부정적 이미지를 떼고, 정통 미국 브랜드로서 새롭게 각인되는 것이다. 정 CMO는 "GM은 미국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그간 국내에서 GM의 브랜드 정체성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GM자체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역시 트렌디하기 보다는 올드한 느낌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브랜드 정체성 재정립, 그 변화의 시작점으로 삼자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정 CMO는 "세계에서 최초로 GM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공간"이라며 "한국 고객과 GM이 더 친근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물 1층 입구쪽에는 현란한 색채의 1962년형 쉐보레 임팔라가 전시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자동차 커스텀 디자이너인 서우탁 작가가 감각적으로 튜닝작업을 진행했다. 에어백을 재활용해 파우치를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됐으며, 2층으로 가는 계단 복도에는 스크린을 통해 GM의 112년 역사를 알리는 영상물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몰고만 나가도 존재감을 뽐낸다'는 GMC 픽업트럭 시에라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전시됐다. 세계 첫 통합 브랜드 전시관 구축인 만큼, 여타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미 기아에서는 정식으로 방문계획을 알렸다. 윤명옥 홍보부문 전무는 "한국의 하우스 오브 더 지엠이 글로벌 GM의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바꿔나가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정 CMO는 "GM을 트렌디한, 진정한 미국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자 한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겠지만 진정성을 보여주면 고객분들도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캐딜락 전기차 리릭(LYRIQ)을 포함해 주요 신차 모델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전시할 계획이다. 리릭은 캐딜락 브랜드의 첫 전기차 모델이자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이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2025년까지 국내에서 출시하는 모든 GM 전기차의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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