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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상륙정 ‘솔개’ 갯벌서도 빠르게 기동… "상륙작전 핵심 전력" [밀리터리 월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2 06:00

수정 2023.06.12 06:00

3·4호정 80% 국산화… 해군에 인도
방위사업청은 고속상륙정 3·4호정인 솔개-633호정과 솔개-635호정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6월 1일 밝혔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고속상륙정 3·4호정인 솔개-633호정과 솔개-635호정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6월 1일 밝혔다. 방위사업청 제공
고속상륙정 '솔개'는 공기주머니를 이용해 함정을 띄우는 공기부양 방식을 채택해 해상은 물론 저수심이나 갯벌에서도 전차와 장갑차, 완전무장 병력을 태우고 빠르게 기동할 수 있는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대형수송함 한 척에 고속상륙정 두 척을 싣고 작전 부근으로 이동해 적 레이더 탐지권 및 유도탄 사거리 외곽에서 초수평선 돌격작전 수행이 가능한 전력이다.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인 100t급 고속상륙정(LSF-Ⅱ) 3·4호정 솔개-633호정과 솔개-635호정이 착공후 4년만에 추가로 건조돼 1일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07년 취역한 솔개-631·632호정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냈으며 개선설계를 거쳐 건조한 길이는 약 28m, 폭 14m, 높이 8m의 후속정 2척을 해군에 인도,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연내 실전 배치 예정이며, 고속상륙정 솔개 5∼8호정도 현재 건조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건조된 신형 3·4호정은 80% 정도의 국산화 비중을 보이며 특히 건조사인 HJ중공업은 함정 내 모든 전기를 공급하는 핵심요소인 발전기를 방사청의 도움을 받아 국산화해 탑재했다.



고속상륙정 솔개는 단순히 100t급이라는 의미보다 실제로 얼마만큼의 수송 능력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핵심으로 전차 1대와 다수의 전투 병력이 함께 탑승을 할 수 있으며 장갑차는 2대 수송이 가능하다. 병력의 경우 100명 이상의 무장병력 수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상륙정은 미국, 러시아, 중국 외 의외로 북한이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후속 주자로 개발 초기에 상당히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재 K-1 전차를 탑재해, 기동해 본 결과 "미국의 LCAC(고속상륙정)와 쌍둥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며 상당한 운용 안정성을 확보해 빠르게 선진기술을 따라잡고 있다고 관련 전문가가 전했다.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고속상륙정은 해군·해병대의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핵심 상륙 전력"이라며 "지형을 가리지 않고 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전장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속상륙정 '솔개' 3·4호정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HJ중공업 측은 "우리 엔지니어와 작업자뿐 아니라 군에서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며 "방위사업청과 기품원, 국과연 같은 기관들의 조언과 협조, 지원 때문에 배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속상륙정 솔개는 해안 상륙 지점의 지형 및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전차와 장갑차를 포함한 빠른 병력의 강습 상륙과 복귀를 반복하는 2파, 3파까지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는 해병대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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