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전 76% 수준 회복
市, 15억 투입 서울 대표상권으로
서울 이태원 상권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市, 15억 투입 서울 대표상권으로
서울시는 5월 이태원 지역의 유동 인구와 매출액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11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태원 1동의 5월 유동 인구는 작년 10월 4주차 대비 75.6%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해 2월 71.9%, 3월 72.6%, 4월 74.9%, 5월 75.6%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신한카드 기준 이태원 1동의 5월 매출액에 따르면, 작년 10월 4주차 대비 76.3%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카드 매출액은 올해 2월 52.0%, 3월 98.2%, 4월 93.4% 수준으로 급격하게 상승한 뒤 5월은 76.3% 수준으로 나타났다. 카드 매출 상승은 이태원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발행한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은 이태원 지역 상권의 매출 회복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과 3월, 2차례에 걸쳐 총 326억원이 판매됐다. 5월말 기준 180억원이 결제됐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이태원 지역 일상회복 대책' 발표한 후, 용산구와 함께 이태원 지역 방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태원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공연·전시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상권 회복 대책도 내놓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이태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오 시장은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회식 챌린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이태원 세계 음식 거리를 찾았다. 지난 5월에는 '서울페스타 2023'과 연계해 이태원 지역 녹사평역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과 참여형 전시·체험프로그램 부스도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지난 3월 이태원 상권을 '2023년 로컬브랜드 상권강화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2025년까지 최대 15억원을 투입해 이태원 상권을 경쟁력 있는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태원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긴급 지원을 추진, 이달 용산구에서 주최하는 '이태원 빛의 거리, 별 헤는 밤' 행사를 후원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태원 지역 일상 회복 대책 이후 이태원 지역 상권은 회복세로 전환됐으며,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태원 지역이 일상을 회복하고, 관광명소로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