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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 냄새 원인 해결”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2 09:20

수정 2023.06.12 09:20

[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부산지역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최초 접수된 이후 사흘 만인 12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원인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남구, 수영구, 북구 지역에서 수돗물 냄새의 원인인 ‘지오스민’ 제거를 위해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가동한 결과 11일 기준 화명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정수에서 지오스민의 수치가 감시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지오스민은 오실라토리아 등 남조류에 의해 발생하는 맛·냄새 유발 물질로 환경부 먹는 물 감시항목에 포함된 물질이다. 인체에 유해성은 없지만 음용 시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본부는 해당 지역에서는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여 마실 것을 권장했다.

본부는 지오스민 제거를 위해 지난 10일 오전 2시에 입상활성탄여과지 10지를, 오전 6시에 5지를 추가 가동했다. 그 결과 오후 2시부터 지오스민이 환경부 감시기준인 0.02㎍/L보다 낮은 0.001㎍/L 수준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고.

10일 오후 2시부터는 검사 주기를 화명원수 1일 1회, 정수 1일 6회, 민원이 다수 발생했던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수돗물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수도꼭지 6개 지점을 정해 1일 2회 실시하고 있으며 모두 기준치 이내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지오스민 수치가 감시기준 이내로 유지될 경우 12일 자정을 기해 비상 대응 상황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일이 화명정수장 고도정수처리 공정 개선을 위한 공사 기간에 발생한 것과 관련해 본부는 공사를 지난해보다 이른 6월 초에 시행한 이유로 지난 5월 31일 덕산정수장 밸브 교체공사가 끝나 수돗물 생산지원이 가능해진 점을 꼽았다.


화명정수장 입상활성탄여과지는 예비라인이 없어 노후밸브 교체공사를 위해서는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일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인데 평시 공급량이 많아 일시 중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덕산정수장에서 최대한 증산을 하고 화명에서 최소량을 생산하는 방식이 차선책인데 이 경우 화명에서는 고도정수처리공정으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없다.

본부는 이번 대규모 민원 발생 건을 계기로 노후 시설 교체 또는 보수공사 시 반드시 필요한 예비라인의 신설을 검토 중이다. 향후 민원 재발 방지를 위해 부지 등 여러 여건을 검토해 예비라인이 신설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삼종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중단한 공사 및 예정된 시설개선공사에 대해서도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 유사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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