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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청소년·장애인들에게 IT로 성장하는 희망 선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2 14:40

수정 2023.06.12 14:40

포스코DX가 지난해 개최한 '2022 AI 유스 챌린지(Youth Challenge)'에 중고교 187개 팀이 참여해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되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함께 프로그래밍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DX 제공
포스코DX가 지난해 개최한 '2022 AI 유스 챌린지(Youth Challenge)'에 중고교 187개 팀이 참여해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되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함께 프로그래밍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DX 제공

[파이낸셜뉴스] "막연했던 아이디어를 실제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구체화 해나가며 접하지 못했던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AI 분야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난해 포스코DX가 개최한 '2022 AI 유스 챌린지(Youth Challenge)'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은 코뿔소팀의 김희주 학생의 소감이다. 코뿔소팀은 전동 킥보드 사용자의 헬멧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잠금장치를 제어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전동 킥보드 앱들은 처음에만 헬멧을 착용하면 운행이 가능했지만 학생들이 개발한 앱은 중간에 헬멧을 벗으면 운행이 되지 않도록 해 안전을 고려한 것이다.

포스코DX는 IT기업이라는 기업 특성을 활용해 미래 IT인재 성장 지원 및 장애인,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DX가 개최한 '2022 AI 유스 챌린지(Youth Challenge)'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은 코뿔소팀의 한태양 학생이 전동 킥보드 사용자의 헬멧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잠금장치를 제어하는 AI 시스템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포스코DX가 개최한 '2022 AI 유스 챌린지(Youth Challenge)'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은 코뿔소팀의 한태양 학생이 전동 킥보드 사용자의 헬멧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잠금장치를 제어하는 AI 시스템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청소년 AI 역량을 키워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가 우리 생활과 산업현장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관련 스마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정, 커리큘럼 등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못해 높은 관심에 비해 청소년들이 이러한 기술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포스코DX는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되는 중고교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함께 프로그래밍하고, 우수작을 시상하는 '포스코DX AI Youth Challenge' 공모전을 지난 2020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매년 행사를 거듭해오면서 기성세대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청소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AI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AI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AI기술로 환경과 안전,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것까지 포함돼 있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까지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I기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청소년들은 멘토링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현장 AI 엔지니어들과의 교류를 통해 향후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DX가 개최한 '2022 AI 유스 챌린지(Youth Challenge)'에 참여한 학생들이 AI 엔지니어들의 멘토링을 통해 AI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포스코DX가 개최한 '2022 AI 유스 챌린지(Youth Challenge)'에 참여한 학생들이 AI 엔지니어들의 멘토링을 통해 AI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지난해 학생들의 멘토를 맡았던 포스코DX 최영철 연구원은 "학생들의 열정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아 재미있게 멘토링에 참여했다"며 "그동안 AI 분야에서 쌓아온 재능을 기부해 AI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87개 팀이 참여해 높은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본선에 오른 7팀과 포스코DX AI 엔지니어들을 멘토로 매칭시켜 2개월간 아이디어 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의 제안을 프로그래밍하며 보다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올해도 4회 공모전을 진행중이다. 5월 30일까지 접수된 아이디어를 창의성, 구현 가능성, 사회적 가치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본선 진출팀을 선발한다. 이후 포스코DX 소속 AI 엔지니어들로부터 한 달간 기술 멘토링을 받으면서 개념 단계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고,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해 8월말 종합 시상식에서 최종 평가할 예정이다.

포스코DX가 교육을 통해 배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유튜브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포스코DX가 교육을 통해 배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유튜브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장애인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포스코DX는 장애인들이 유튜브를 매개로 사회와 소통하고,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성장의 사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자 하는 장애인의 꿈을 함께 키워나가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과 공모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1인 미디어 유튜브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전문 운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와 환경은 아직까지 부족하다.

포스코DX는 이를 감안해 2019~2021년 3년간 경기도 성남과 전남 광양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영상 기획, 촬영, 편집 등 유튜브 제작 전 과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22년부터는 온라인 교육을 추가해 교육대상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교육에 참여여할 수 있도록 진행해오고 있다. 교육에는 포스코DX 임직원들이 사내강사로 참여해 재능을 기부하고, 촬영 장비와 소품이 마련된 스튜디오를 무료로 제공해 실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DX는 교육을 통해 배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유튜브 영상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장애인들이 전문 유튜브 운영자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해 총 674개 팀이 참가했다. 2019년에는 93개팀이 참가했지만 이후 2020년 128개팀, 2021년 221개팀, 2022년에는 232개팀이 참여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 등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로우, SNNC, 포스코휴먼스, 포스웰 등 포스코그룹사들이 교육 프로그램부터 공모전 개최까지 함께 참여하며 확대 운영했다. 또 공모전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참여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등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저소득층 초등생에게 코딩 교육

포스코DX는 상대적으로 IT 교육에 대한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성 발달을 위해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에서 소외받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크래치와 언플러그드 등 다양한 코딩교구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는 성남, 포항, 광양지역 8개 학교 203명, 2021년에는 322명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으며, 2022년에는 114명 학생에게 교육했다.
코딩 교육에는 각 분야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사내 임직원 강사들이 직접 강의에 참여해 재능기부를 하며, 4차 산업시대의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성남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션(동작)으로 움직이는 AI 로봇을 제작하고, 이 로봇으로 축구 게임을 하는 'AI 로봇 챌린지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도서벽지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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