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4~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해 K-도서관의 역할과 가치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해 31개국 481개사의 출판사, 문화원 등이 참여하는 이번 도서전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 대표 도서관의 역할인 국가지식자원을 수집, 보존하기 위해 도서관자료 납본제도를 소개하고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65년부터 시행해 온 납본제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자료를 포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올해까지 1400만 장서를 소장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웹툰, 웹소설 등 출판 환경 변화에 따라 인쇄 자료뿐만 아니라 온라인 자료 납본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 '동의보감' 등 국보·보물급 고서 영인본, 5~80년대 만화·교과서, 실감 콘텐츠, 증강현실(AR) 책카드 등 다양한 자료와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마련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동의보감'를 비롯해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43년 앞선 1412년에 인쇄된 금속활자본 '십칠사찬고금통요',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 소설집인 '텰셰계' 등 다양한 소장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국보급 고지도를 구현한 '실감지도'도 선보인다. 고해상도 이미지 화면으로 재탄생한 '수선전도'는 손 터치에 따라 서울 지명 30곳의 유래와 변천사를 보여준다. 조선 왕가의 목장을 그린 '목장지도'에서는 왕실의 말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조영주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관리부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외 출판인들이 만나는 거대한 교류의 장"이라며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도서전에서 국가지식자원을 수집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납본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자료 전시와 체험을 통해 국민 품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국가대표 K-도서관의 면모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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