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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800만 병원찾는 OOOO...양치+가글 예방이 상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3 05:00

수정 2023.06.13 04:59

코로나19 이어 1800만명 병원 찾은 질환
잇몸선 부분 치태 양치시 잘 닦아 예방해야
양치 30분 후 가글, 효과적 잇몸질환 예방
年 1800만 병원찾는 OOOO...양치+가글 예방이 상책

[파이낸셜뉴스] 잇몸 질환으로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80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내원 환자에 이어 2위다.

잇몸질환(치주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염을 말한다. 풍치라고도 하는데, 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조직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됐다면 치주염이라고 부른다.


폐렴, 당뇨, 심혈관 질환 유발 가능성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잇몸질환을 방치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염증을 동반하고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폐렴이나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양치질과 구강청결제 등을 통해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치에 대한 인식을 치아 중심에서 ‘잇몸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잇몸병 발생의 원인인 치태는 주로 잇몸의 경계부인 잇몸선에 남아있기 쉽기 때문에 이곳을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올바른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제시했다. 칫솔모 끝을 잇몸선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5~10회 부드러운 진동을 주면서, 손목을 사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것이다.

"하루 3번 양치질 구강 건강에 좋다"

아침, 점심, 저녁에 식사를 마친 뒤에 하루 3번 양치질을 하는 것이 구강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그 중간에 음식을 먹게 된다면 섭취 후 가급적 빠르게 양치를 하는 것이 좋고 1분 이상 충분히 양치를 해야 한다. 다만 양치 시 잇몸에 피가 날 정도의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양치를 마친 뒤 구강청결제로 마무리하면 잇몸병을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가글류 제품인 구강청결제는 양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으로 사용하는 데 주로 사용됐지만 양치 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양치 후 바로 가글을 하게 되면 치약의 계면활성제와 구강청결제의 염화물이 만나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양치 후 30분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잇몸 출혈, 부종, 변색, 통증 중 단 한 가지라도 겪고 있다면 잇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양치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면 양치를 살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꼼꼼한 양치를 통해 잇몸선에 잔존하는 치태를 충분히 제거하고, 출혈이 발생한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구강 내 염증성 인자와 균을 억제해주는 잇몸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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