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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전역! 밀리면 끝장이다. 외야 & 1루 경쟁률 4:2,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2 15:17

수정 2023.06.12 15:25

최원준 전역, 6월 13일부터 곧바로 1군 등록
나성범 복귀하면 이우성, 고종욱, 최원준, 변우혁 중 2명 벤치로
김종국 감독, 최원준의 포지션 유연하게 운용할 뜻 밝혀
과연 치열한 서바이벌의 승자는
최원준이 전역했다. 6월 13일 키움전부터 최원준은 곧바로 라인업에 들어오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최원준이 전역했다. 6월 13일 키움전부터 최원준은 곧바로 라인업에 들어오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자리는 2개. 후보는 4명. 이 자리에서 밀리면 사실상 벤치행이다. 잘못하면 퓨처스로 가야할 수도 있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다.

이 모든 것은 최원준이 상무에서 전역하면서부터 격발되었다. 최원준이 6월 12일 전역을 완료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원준을 곧바로 1군에 등록시키겠다고 밝혔다.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 출격한다.

이우성은 올 시즌 한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 시점에서 이우성이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진 = 연합뉴스)
이우성은 올 시즌 한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 시점에서 이우성이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문제는 고종욱과 이우성이 모두 잘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특히, 이우성은 올 시즌 136타수 37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0.311의 고타율이다. 김종국 감독은 이우성의 활약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김 감독은 “사실 최원준이 오면 바로 주전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우성이 예상보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최원준이 온다고 해도 이우성이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또 다른 한 자리는 고종욱이다. 고종욱도 올 시즌 잘해주고 있다. 135타석 39안타 홈런 1개 10타점 0.30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선구안이 아쉽다. 볼넷이 고작 5개 뿐이다. 장타가 있는 선수가 아니기에, 선구안의 아쉬움을 지적하는 팬들이 많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드러나고 있다. 만약, 최원준이 돌아온다면 고종욱 자리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외야수 주전 라인업에서 가장 불리한 것은 고종욱이다. (사진 = 연합뉴스)
현재까지 외야수 주전 라인업에서 가장 불리한 것은 고종욱이다. (사진 = 연합뉴스)

그런데 문제는 조만간 나성범이 돌아온다는 것에 있다. 나성범은 현재 정상적으로 러닝을 소화하고 있고, 6월 말 무난한 복귀가 예정되어있다. 나성범이 돌아오게 되면 한 자리는 무조건 나성범의 차지다. 소크라테스는 골든글러브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두 명이 고정이라면 외야에서의 한자리는 이우성 vs 최원준 vs 고종욱이 된다. 나머지 2명은 벤치로 물러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묘수가 최원준의 1루행이다. 최원준이 1루를 맡아주게 되면 고종욱, 이우성, 나성범, 소크라테스 4명의 외야 자원으로 한 시즌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이우성, 소크라테스, 나성범 3명의 주전에 고종욱이 뒤를 받쳐주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나성범이 6월 말 돌아온다. 현재 나성범은 건강하게 러닝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나성범이 6월 말 돌아온다. 현재 나성범은 건강하게 러닝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1루 자리에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변우혁이 있다. 변우혁은 지난 두산과의 3연전에서 7타수 3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곽빈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지난 한 주를 비교해도 12타수 5안타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변우혁에게는 일발 장타가 있다. 올해에도 원태인에게 때려낸 만루홈런을 포함해 4개의 홈런이 있다.

여기에 최원준이 1루수비를 얼마만큼 완벽하게 소화할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최근 최원준은 전역 직전까지 상무에서 1루수비를 소화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와 1군 경기는 또 다르다. 무엇보다 내야 수비에서 군입대전 아쉬움을 보였던 선수이기 때문에 이는 1군 검증이 필요하다.

변우혁도 이번 주 12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 = 연합뉴스)
변우혁도 이번 주 12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 = 연합뉴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의 포지션을 1루, 외야 어느 한쪽으로 확실하게 못박지 않았다. 팀 사정에따라서 유동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 타이거즈 내부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나성범이 복귀하기 전까지 2주간이 서바이벌이다. 이때 김종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그 다음은 뒤가 없다.


과연 누가 한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그들의 경쟁구도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기아 타이거즈의 추친 동력은 더욱 강해진다는 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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