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철은 엘니뇨 영향으로 역대급 집중호우가 예고되면서 레인부츠, 제습기 등 장마철 용품의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 동안 '레인부츠' 판매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213%) 증가했다. 우비는 50%, 제습기와 신발건조기가 각각 410%, 2938%씩 판매가 늘었다.
특히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올해는 사이즈를 확 줄인 신발 드라이기, 미니 건조기, 수건 건조기 등 작은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11번가는 다양한 미니 가전과 샌들, 레이부츠, 우산·우비 등 장마 관련 인기 상품 208개를 모아 장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도 5월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최근 2주간 레인부츠 매출이 한달전과 비교해 130% 증가했다. 레인코트 매출은 25%, 제습기 매출은 15%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레인부츠는 '헌터', '바버', '벤시몽' 등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는 강우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장화가 인기"라며 "레인코트는 아이보리, 핑크, 라벤더 등 화사한 색상과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출시한 기능성 강화 우비 판매도 많다"고 전했다.
W컨셉도 5월 한달 간 레인부츠 매출이 20배 이상으로 늘었다. 여름 슈즈인 크록스, 아쿠아슈즈 등의 판매도 275% 매출이 증가했다. W컨셉에 따르면 올해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레인부츠를 장만하고, 색감과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기존 소장품에 추가로 레인부츠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티몬도 지난달 제습기 판매가 1241% 증가하며 같은달 계절가전 거래액이 73%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장마 피해가 컸던 만큼 올해 이른 장마의 장기화를 미리 대비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윤영식 티몬 가전디지털실장은 “장마 피해에 대한 트라우마로 여름철 계절 가전에 대한 얼리버드 구매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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