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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모두 부결…與 "대국민 위장탈당쇼" (종합)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2 15:50

수정 2023.06.12 15:5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 1차 본회의 체포동의안 안건과 관련 투표를 마치고 이동을 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2023.6.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 1차 본회의 체포동의안 안건과 관련 투표를 마치고 이동을 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2023.6.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2차 자진출석해 검찰 출입을 거부당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6.07.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2차 자진출석해 검찰 출입을 거부당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06.07.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2일 국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93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45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재석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32명, 반대 155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당초 민주당 안팎에서는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져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 대다수 의원들이 부결표를 던지면서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 검찰이 국회의원 29명의 출입기록을 요구한 것과 관련, 검찰의 민주당을 향한 과도한 수사에 대한 피로감에 느낀 데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이 친전을 돌리고 민주당 의원총회 앞에서 인사를 하는 등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소명에 나서면서 막판 동정론이 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 전 신상발언에서 "검찰은 전당대회 매표를 위해 조직적으로 돈이 뿌려졌다는 '확증편향'을 갖고 이정근씨 녹취록에 있는 수많은 대화 중 일부 내용만을 갖고 혐의를 구성했다"면서 "만약 제가 구속된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말은 '결백하다'는 말 단 하나"라고 단호하게 호소했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제가 무슨 뇌물을 받은 것도, 돈을 착복받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향후 있을 법정에서의 싸움 역시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돈 봉투를 주기로 했다는 검찰의 주장 등을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하면서 "녹취록은 편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발언했다.

윤 의원은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6000만원의 돈봉투를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나눠주는 데 관여한 혐의,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한 경선캠프 운영비 등 명목으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10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되자 "방탄조끼로 국민 등에 칼을 꽂았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면서 "애당초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의총에서조차 논의하지 않으며 ‘자율투표’ 운운할 때부터 통과시킬 마음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시나 두 의원은 몸만 (민주당을) 떠났을 뿐 민주당에게는 여전히 함께인 위장탈당이었던 것"이라면서 "아울러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던 이재명 대표 말 역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대국민 쇼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로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민주당 의원 4명 모두가 살아남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으니 두고두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혁신의 '혁'자도 꺼내지말라"고 맹비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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