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아영(본명 변아영·33)의 유족이 부검을 반대하며 사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유족은 반대 의견을 표하며 조속히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한 마을의 웅덩이 속 붉은 천에 싸인 채 발견된 변씨의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어 폭행 의혹도 제기됐지만, 부검이 미정되면서 결국 사인 규명이 미궁에 빠지게 됐다.
변씨는 지난 2일 동행자와 함께 캄보디아에 들어온 뒤 이틀 후 병원에서 주사액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변씨의 시신에는 심한 구타 흔적이 있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연예뒤통령' 이진호도 1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영 씨는 혼자 현지에 간 게 아니다. 여성 지인과 함께 동행했다는데 함께 입국한 사이인데 아영 씨가 사라지고 난 뒤 사흘 동안 아무 신고도 없었다더라"라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어 "수액 또는 혈청을 맞다가 사망한 경우는 의료사고이지 범죄가 아니지 않냐.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유기했다? 유기하는 방법 또한 의아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시신을 유기해서 동네 도랑과 같은 곳에 유기를 했다. 캄보디아는 정글, 밀림과 같은 곳이 많다더라. 깊은 정글 속에 유기를 하면 모를 텐데 왜 이렇게 허술하게 했냐"며 "의아한 점 한가지가 더 있다. 단순 의료사고라면 대체 왜 발견 이후에 아영씨가 얼굴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이 됐냐"고 의혹을 품었다.
한편, 변씨의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된 중국인 부부는 사인에 대해서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변씨가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이들 부부는 변씨가 사망하자 시신을 차에 실어 유기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 중국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붙잡았다.
현재 캄보디아 경찰은 용의자 부부에 대해서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이들이 운영하는 병원이 보건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았는지와 진료 과정에서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는 아직 한국 경찰청과 외교부에 통보되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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