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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무례에 분노한 오세훈 “6월에 한국 모욕? 대오각성할 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3 07:13

수정 2023.06.13 07:13

인사말하는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2023.6.7 jieunlee@yna.co.kr (끝)
인사말하는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2023.6.7 jieunle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면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 등 우리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도 싱 대사를 비판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자중해야" SNS 통해 비판

오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싱하이밍 대사는 자중해야 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서 오 시장은 “오늘 오전 6.25 전쟁 73주년을 맞아 참전유공자 감사·위로연을 다녀왔다”며 “참전 영웅 어르신들을 만나 뵈니 최근 불거진 한중의 외교적 문제가 더 답답하고 격정도 차올랐다”고 운을 뗐다.

오 시장은 “싱하이밍 중국 대사는 최근 이재명 대표와 만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고 정말 믿기지 않는 외교적 무례를 저질렀다”며 “이재명 대표는 이런 발언을 15분간 잠자코 듣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고 우리에게 큰 아픔으로 남아 있는 6.25가 곧 다가 온다”며 “싱 대사가 이런 의미가 담긴 6월에 현충일이 지나자마자 작정하고 한국을 모욕하고 겁박한 것은 대오각성할 일”이라고 싱 대사를 비판했다.


"대한민국에서 6월에는 지켜야할 금도 있다" 직격

오 시장은 이어 “우리 외교부는 싱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중국 정부도 대한민국 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으니 더이상 무례를 자제하고 자중해야 한다”며 “외교의 근본은 국익이다. 국익을 보고 이성적이고 차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한중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6월에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참전용사들에게 경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참전용사들에게 경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마포구 케이터틀 컨벤션 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호국영웅 감사·위로연에 참석, 축사를 통해 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 시장은 행사장에서 축사를 통해 “저는 군 생활을 국방부에서 했는데 저희 부대는 경례 구호가 ‘충성’이었다”며 백발의 참전용사들에게 ‘충성’이라는 구호로 인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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