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단독]포스코, 10년만 콜옵션 행사 …2000억원 규모[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3 14:20

수정 2023.06.13 16:33

[파이낸셜뉴스]포스코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어치 콜옵션에 나섰다. 해당 채권은 2013년 6월 발행한 것으로, 10년 만에 콜옵션 시점이 도래했다.

초장기물임에도 당시 표면이율은 연 4.6% 수준에서 결정됐다. 포스코가 올해 1월 발행한 3년물 금리만 해도 표면이율이 연 4.0% 수준을 넘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발행금리는 낮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에 나서지 않아 스텝업 조항을 적용받는다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에 연 1.40%의 금리가 가산된다.

현재 10년 국채수익률이 연 3.7%대임을 고려하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해당 증권의 금리는 연 5% 내외로 껑충 뛰게 된다.

금리적 측면에서나 시장 신뢰도 측면을 고려했을 때 포스코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는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흥국생명 사태로 콜옵션 행사에 투자자들은 민감해진 상황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콜옵션 행사에 나서지 않을 경우 기업에는 악재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포스코는 2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채권 상환에 나섰지만 추가 영구채 발행은 올해로선 없다고 밝혔다. 올해 초 공모채 흥행으로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선제 조달한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공모채 흥행으로 넉넉한 자금을 확보했다"면서 "추가로 채권 발행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