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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외친 리츠협회장···그가 꼽은 3가지는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3 15:02

수정 2023.06.13 15:02

‘2023년 상장리츠 투자간담회’ 에서 제안
상장리츠 합병규제, 리츠 자산 다양화 등
13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태일 기자
13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장리츠 합병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작은 리츠들을 합칠 수 있도록 해 일단 몸집을 키워야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인가 절차 간소화 등도 개선사항으로 제안됐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13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시가총액 작은 기업들이 쪼개져 있는데, 합병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대형화해 리츠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상장리츠는 단일 부동산에 기초한 소형 리츠가 대부분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20개 상장리츠 평규 자산규모는 3800억원으로 미국(213개·8조5200억원), 일본(61개·2조5800억원)에 크게 뒤진다.

안정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 방법으로는 부동산을 모아 일시에 상장하거나 스폰서와 연계하는 방법, 인수합병(M&A) 등이 거론된다.
M&A는 관리 및 부채 비용 감소, 피인수기업을 통한 경영개선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특히 효율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해 내내 뛰었던 금리가 올해 들어 진정되고 있고 연내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는 만큼 리츠가 예전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으나, 이 같은 제도적 한계점들을 극복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 회장 판단이다.

그는 또 “노인 헬스케어 등도 리츠에 담아 시장을 선점하는 등 자산 다양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인가 절차 간소화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당국 검사 및 조사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정 회장은 “너무 자주 나와서 업체들이 힘들다고 한다”며 “관련법이 엉성하게 돼있는데, 그대로 들이대 적용하다 보니까 이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리츠협회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하반기 법 개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도 “법이 위법행위 예방이 아닌 처벌 위주로 구성돼있다”며 “검사가 빈번하다 보니 업무 무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모니터링을 통해 중대 위반 사항을 걸러내고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검사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법 개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NH농협리츠운용, 롯데AMC,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등 5개 운용사 관계자들이 발표를 자사 상장리츠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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