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구축한 기존 체계 요구 속도보다 느린 경우 있어
[파이낸셜뉴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 부사령관은 우주 안보 관련 간담회에서 한미일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구축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미사일 경보정보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제공해왔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메커니즘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어떤 경우는 요구되는 속도보다 느렸다"고도 했다.
이어 "이는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의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구조는 1980년대 설치한 것으로 현재 미사일 경고뿐 아니라 미사일 방어에 대한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일이 새로 구축 중인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체계에 대해서는 "미사일 경보와 추적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톰슨 부사령관은 "이를 통해 필요한 미사일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이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 정보가 각 나라의 군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경보정보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추정지점 △비행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한미와 미·일이 각각 이런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했고, 한일 간에는 실시간이 아닌 미군을 거쳐 시차를 두고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한편 한미일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를 허브로 삼아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C4I(지휘통제시스템)를 연결, 결과적으로 한미일이 실시간 정보 공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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