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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현정은 백기사된 H&Q..3000억 투자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3 18:13

수정 2023.06.13 18:1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파트너스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하는 방안이 확인됐다. 현 회장이 2000억원대 배상금 조달을 위해 M캐피탈로부터 연 12%로 2300억원을 빌렸는데 이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 측과 H&Q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구조화 거래를 논의 중이다. 3000억원 규모 거래다.

현 회장과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대네트워크는 1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8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EB 교환 대상은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다. H&Q는 CB와 EB에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구주 400억원을 합쳐 매입한다.

앞서 지난 4월 현 회장은 M캐피탈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현 회장이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319만6209주(지분율 7.83%), 현대네트워크 보유 주식 433만1171주(10.61%)를 담보로 4개월 만기 주식담보대출이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91.3%), 현 회장 가족이 보유한 회사다.

지난 3월 대법원이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인 쉰들러홀딩스가 현 회장과 한상호 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현 회장에 170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도 현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한다.
다만 현 회장 측이 정해진 기한 내 CB와 EB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H&Q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조건을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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