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NS 인플루언서·모델·의사까지... 강남 클럽서 마약 판매·투약 덜미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3 18:10

수정 2023.06.13 18:10

경찰이 강남 클럽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한 일당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남 소재 클럽의 여성 손님들에게 케타민, 엑스터시, 대마 등 마약류를 판매한 클럽 MD A씨(34)와 그 윗선인 B씨(32)를 지난달 31일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 판매대금 1526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매수자 등 6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마약 투약자 중에는 인플루언서, 모델, 전문직 종사자의 부인 등 고소득층이 포함돼 있었다. 또 이들 마약 투약자 중 1명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의사도 함께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클럽 MD인 A씨는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 B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일부는 본인이 투약하고, 여성 손님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클럽 손님 중 한 명인 SNS 인플루언서 C씨(25)를 검거하면서 수사를 시작했다.
이어 다른 공동 매수자 등 피의자 5명을 차례로 검거한 뒤 수사한 끝에 클럽에서 MD로 일하던 A씨를 판매책으로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윗선인 B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B씨가 지난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출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인 올해 5월경 또다시 마약 판매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 A씨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다시 접촉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수사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B씨의 신체와 그 주변을 수색해 약 1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와 주사기, 전자 저울 등을 압수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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