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마침내 마감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반도체 업체로는 사상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15.40달러(3.90%) 급등한 410.22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1조130억달러에 이르렀다. 지난 8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내리 오른 끝에 시총 1조달러 클럽에 확실히 들어섰다.
올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3배 가까운 181% 폭등했다.
지난해 말 오픈AI의 생성형AI 챗GPT-3가 AI 돌풍을 일으킨데 따른 최대 수혜 종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컴퓨팅 시대의 주역이 바로 엔비디아다.
대형 기술업체들은 앞으로의 판도를 바꿀 AI에 올인하고 있다. 각각 AI를 만들어 훈련에 나서고 있다.
그 토대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이다. 엔비디아의 GPU가 결집돼 AI의 '사고'를 가능하게 만든다.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 진입을 눈 앞에 둔 가운데 시총 1조달러 클럽에는 현재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등이 있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시총은 이날 현재 2조8830억달러, MS는 2조4860억달러 규모다. 알파벳은 1조5720억달러, 아마존은 1조3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6위는 테슬라다. 이날로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질주하고 있는 테슬라는 시총이 8198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메타플랫폼스는 6953억달러 시가총액으로 시가총액 순위 7위다.
메타와 테슬라 모두 시총 1조달러 클럽에 발을 담갔다가 밀려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장중 1조달러 시총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 시총이 1조달러를 유지하려면 주가가 404.858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안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