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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리뇨'에 가축 지킨다...1600여개 농가 시설점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4 11:00

수정 2023.06.14 10:59

농식품부, 폭염 등 대처 상황 점검 실시 축산관련기관 현장점검반 사전 점검

[진주=뉴시스] 경남도농업기술원, 여름철 축사관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진주=뉴시스] 경남도농업기술원, 여름철 축사관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 여름철 폭염과 강풍,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동반하는 '슈퍼 엘리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축산 농가에서도 여름철 이상기후 대처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축산관련기관 현장점검반을 통해 8월말까지 축사시설에 대한 선제적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점검반은 축산환경관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으로 2인 1조로 구성해 축산 농가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점검은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축산물의 수급불안 요인 등을 사전에 방지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장점검 대상으로 농식품부는 축산농가 중 폭염 등에 취약한 1600여 농가를 선정했다. 최근 폭염 등 피해 발생 이력, 사육밀도 준수 여부 등에 따라 우선 점검순위를 정하여 폭염, 강풍, 호우 등에 대한 대처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세부 점검 사항으로는 축사 환풍기, 냉방장치 설치.작동 여부,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작동 여부, 배수로 정비 및 강풍 시 파손 우려되는 시설.장비 등의 결박 등을 포함했다.


농식품부는 점검결과를 관할 지자체와 공유하고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시정조치 이후 개선 여부는 지자체에서 주관해 재점검에 나서게 된다.


정경석 축산정책과장은 “가축은 축사 내 온도가 27~30℃를 넘게되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생산성 저하 및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축산농가와 지자체, 농축협 등에서는 축사내 송풍팬 가동, 지붕 물 뿌리기, 차광막 설치 및 적정 사육마릿수 유지 등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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