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비공개로 자꾸 저를 만나자고 하다가 제가 공개적으로 만나자고 했더니 TV 토론을 하자고 하더니 지금은 깜깜무소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아무도 안 보는 데서 밥이나 먹고 소주나 마시자는 정신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이끄나”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추경을 어떻게 할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정부 역할은 무엇인지, 전세 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앞으로 다가올 대출 만기 문제는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하루빨리 부어야 한다. 민생 살리기와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 여당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야당들 간의 (추경 관련) 공식 협의도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대정부질문에서 ‘희석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염수 배출 피해국 총리가 오염수 배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아무 문제없다는 취지로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에 대해서는 “자녀 학교 폭력 은혜 의혹, 농지법 위반 의혹, 과거 언론 탄압 전력 등 이 특보 논란이 날마다 고구마 줄기처럼 쏟아지는데도 윤 정권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라며 “민심은 이미 이 특보에 대해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 이 특보를 윤 정권 ‘괴벨스’로 만들겠다는 망상을 포기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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