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일 전세계 포스코 임직원 봉사 참여
올 포스코봉사단 창단 20년..500여개 활동
광양 하광마을, 김시식지 등서 일손 보태
올 포스코봉사단 창단 20년..500여개 활동
광양 하광마을, 김시식지 등서 일손 보태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국내외 2만7000여 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펼치는 2023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오는 특별봉사주간이다.
1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김학동 부회장, 광양주재 사장단은 전남 광양 태인동에 있는 문화재 김시식지(김始殖址)에서 문풍지 교체, 마루 콩댐 작업 등 문화재 돌봄 활동에 참여했다. 광양 김시식지는 세계 최초로 김을 양식한 김여익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이어 최 회장은 정인화 광양시장과 함께 광양제철소 건설기 이주민들이 정착한 광양 광영동 하광마을을 찾아 '체인지 마이 타운(Change My Town)'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이 활동은 광양제철소 재능봉사단과 광양시청 봉사단, 협업기관 관계자들이 한 마을에서 정기적으로 펼치는 연합 봉사활동이다. 이날은 30여개의 재능봉사단과 광양시청 관계자 등 총 400여 명이 함께 전기수리, 방충망 교체 등 마을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주민들에게 꽃꽂이· 유리공예·풍선아트 등 다양한 활동 체험 기회와 현장에서 조리한 다양한 간식을 제공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전기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동민 봉사단원(광양제철소 제선설비부 소결정비섹션)은 "마을주민들과 함께 대대적인 화합의 장을 펼치고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사회에서 펼쳐온 봉사활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광마을은 1988년 4월 포스코와 최초로 결연을 맺은 1호 자매마을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과 광양의 200여개 마을, 단체와 결연을 맺고 지역농사 특산품 구매, 농번기 일손 돕기, 마을 시설물 보수, 환경 정화 등의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의 공존 공생을 실천하고 있다.
광영동 지역주민 단체 금호회 이정현 회장은 "포스코와 광영동의 인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상생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포항·광양 등 각 지역 임직원들은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운동회, 농촌 일손돕기, 어르신과 함께하는 나들이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한강 생태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외래식물제거 활동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역사회 다문화 가정을 위한 목소리 기부 동화책 낭독 봉사를, 포스코이앤씨는 미래세대 꿀벌 양봉체험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 각국 포스코 임직원들도 봉사에 동참한다.
호주와 멕시코 법인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여한 용사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 바자회와 물품 기부를,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맹그로브 숲 조성 등 지역사회에 필요한 활동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이날 포스코봉사단 20주년을 맞이해 봉사단원과 지역 협업기관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해 우수봉사자 시상식과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03년 5월 창단한 포스코봉사단은 현재 111개 재능봉사단을 포함한 500개의 봉사단이 활동 중이다.
또 올해는 임직원 급여1%와 회사의 매칭그랜트로 운영하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