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 사무실 출근 놓고 구글 vs 직원 강대강 대치
직원들 "구글이 학교처럼 출석체크 말도 안된다" 울분
직원들 "구글이 학교처럼 출석체크 말도 안된다" 울분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세계적 빅테크 구글이 주 3일 사무실 출근 근무를 놓고 노사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사측은 사무실 출근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인 반면, 직원들은 자신들이 매일 학교에 출석을 해야하는 학생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내부 사이트에 구글의 사내 출근 방침에 반발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직원은 경영진이 사내 출근에 대한 감독을 과도하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들이 학생 취급을 받고 있다며 자신들은 학생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 직원은 "오늘 사무실에 출근할 수 없다면 부모님이 결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학교 칠판에 피오나 치코니 최고인사책임자(CPO)의 사진을 첨부한 글을 게시하며 구글의 사내 출근 정책을 실랄하게 비꼬았다.
또 다른 직원은 "내 배지가 아니라 내가 한 일을 확인하라"며 구글의 배지 추적 방침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직원이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 구글의 경우 지난주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이 성과 평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공지하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또 구글은 지속적으로 결근하는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낼 것이며 사무실 근처에 거주하는 리모트(원격) 근무 직원의 경우 하이브리드 일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권장할 예정이다. 구글은 앞으로 예외적으로만 리모트 근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주 3일 출근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상당수 직원이 이를 지키지 않고 관리자나 부서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출퇴근하자 강경책을 꺼낸 것이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알파벳 노동자 연합(CWA)의 회원인 크리스 슈미트는 "뉴욕에는 직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책상과 회의실조차 충분하지 않다"며 구글의 사무실 출근을 비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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