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작년 DB그룹 한국오픈서 역대 최소타 우승
박민지, 임희정과 선두싸움 벌이다 아쉬운 3위...재작년에는 우승
박민지, 임희정, 이다연 방송조로 묶여 15일 오후 1시 티오프
박민지, 임희정과 선두싸움 벌이다 아쉬운 3위...재작년에는 우승
박민지, 임희정, 이다연 방송조로 묶여 15일 오후 1시 티오프
'사막여우' 임희정(23)이 자신의 텃밭에서 지난 18년 동안 아무도 이루지 못한 한국여자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임희정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임희정은 KLPGA에서 2년 연속 인기상을 받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선수다.
임희정은 2016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조아연, 박현경과 함께 ‘국가대표 빅3’로 활약하기도 했다. 프로에서도 그녀의 명성은 계속됐다.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히던 임희정은 두산건설 로고를 달고 뛰게 됐다. 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은 KLPGA투어 선수 계약 금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지난까지 5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 2승은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임희정은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4월 교통사고를 당해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었다. 사고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선 기권과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6월 메이저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72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당시 임희정이 적어낸 269타는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우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오지현(26)과 2021년 박민지(24)가 남긴 271타였다.
다만 올해 들어 매치플레이 16강을 빼면 톱10 입상이 한 번뿐이라는 사실이 말해주듯, 경기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아서 고민이다.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전장은 길지 않지만, 정교하고 전략적인 공략이 아니면 타수를 줄이기 어렵다. 코스 곳곳에 함정이 숨어있어 자칫하면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 집중력이 남다른 박민지는 이렇게 어렵고 까다로운 코스일수록 돋보이는 경기력을 지녔다. 박민지는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우승 단독 3위(18승)로 올라서면서 공동 1위 구옥희와 신지애(이상 20승)에 바짝 따라붙을 수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박민지와 임희정, 그리고 올해 첫 메이저대회 KLPGA선수권대회 챔피언 이다연을 이른바 '방송조'로 묶었다. 1, 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를 펼치는 박민지, 임희정, 이다연은 15일 오후 1시10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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