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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디스플레이 R&D 민관이 함께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4 14:00

수정 2023.06.14 15:07

과기정통부,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
초격차 기술확보 위해 기초·원천 R&D 확대키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협의체 출범식'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협의체 출범식'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초격차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원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또 핵심기술 확보 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R&D 사업 기획 단계부터 민간 기업들과 함께 협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 호텔에서 체계적인 디스플레이 R&D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또 이날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확보 전략인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오늘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세계 1위 수준의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중국의 추격으로 세계 2위로 밀려났고, 현재 우리 우위분야인 OLED 기술도 중국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관협의체와 원천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 제공
■핵심 기술 확보위해 기초·원천 R&D 강화
그간 정부는 디스플레이 분야 R&D를 꾸준히 지원해 왔으나, 응용·개발 단계가 R&D의 중심이었다. 실제 2022년도 디스플레이 분야 정부 R&D 규모를 살펴보면, 12%인 386억원을 기초·원천에, 80%인 2600억원을 응용·개발에 투자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 연구 분야도 균형 있게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미래 디스플레이 원천 연구를 위한 신규사업을 신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기존 우위분야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은 향후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신기술 주도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 융복합 디스플레이의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또 OLED 등 우위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격차 확대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이와함께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대표적으로 현세대보다 더 높은 6000ppi급 해상도의 차세대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온실리콘(on-Si) 디스플레이' R&D를 지원키로 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애플의 '비전프로', 메타의 '메타퀘스트' 등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는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산학연관이 함께 디스플레이 정책 수립
이날 발표한 전략은 지난해 6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해 수립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민관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산업계 수요 기반의 대학·연구소 원천 R&D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디스플레이 분야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총괄위원회 위원 12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디스플레이 R&D 정책과 사업에 상시적으로 민간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는 물론, 전문 연구인력 양성 등 인프라 고도화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날 민관 협의체 출범식에는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연 대표기관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서 참여했으며, 관련 대학, 연구소 관계자는 물론 대표 패널기업인 삼성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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