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1년 만기 기업어음(CP) 1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를 포함한 CP 발행잔액은 2600억원 수준이다.
모두 최근 석 달 사이 발행한 것으로 1년물이다. 인수합병(M&A)을 연달아 진행하면서 대규모 자금 소요가 제기된 때문이다.
앞서 넷마블은 2021년 10월 스핀엑스 지분 인수(약 2조6000억원 규모)를 마무리했다. 당시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14억달러를 외부에서 차입했고, 부채비율은 2021년 9월 말 37.9%에서 2022년 3월 말 76.9%로 올라갔다.
자금이 부족해진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지분(약 1조449억원)과 카카오게임즈 지분(2371억원)을 매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금 소요가 상당했던 터라 CP 발행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송영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넷마블은 보유주식 상당 부분을 매각했다"면서 "금융시장 환경 저하로 당분간 추가적인 투자자산 매각이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영업수익성과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된 점을 지적하며 "중단기적으로 자체 창출 현금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이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넷마블의 장기 신용등급은 A+이고, 단기 신용등급은 A2+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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