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한국오픈 15일 개막
임, 작년 19언더로 최소타 우승
올 톱10 한번… 샷감 회복 관건
박, 셀트리온 퀸즈 우승 상승세
우승땐 통산우승 단독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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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은 KLPGA에서 2년 연속 인기상을 받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선수다.
임희정은 2016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조아연, 박현경과 함께 '국가대표 빅3'로 활약하기도 했다. 프로에서도 그녀의 명성은 계속됐다.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히던 임희정은 두산건설 로고를 달고 뛰게 됐다. 프레인글로벌 스포티즌은 KLPGA투어 선수 계약 금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지난까지 5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 2승은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임희정은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4월 교통사고를 당해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었다. 사고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선 기권과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6월 메이저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72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당시 임희정이 적어낸 269타는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우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오지현(26)과 2021년 박민지(24)가 남긴 271타였다.
한국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은 2003년과 2004년 잇따라 정상에 오른 송보배가 마지막이었다. 올해 37회째를 맞은 한국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이룬 선수는 고우순, 김미현, 강수연과 송보배 등 4명뿐이다. 작년에 대회 최소타(19언더파 269타) 신기록을 세울 만큼 임희정은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공략법에 밝다. 다만 올해 들어 매치플레이 16강을 빼면 톱10 입상이 한 번뿐이라는 사실이 말해주듯, 경기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아서 고민이다.
2021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박민지는 지난해 아쉽게 내줬던 내셔널 타이틀을 2년 만에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들어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지만 지난 11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연장전에서 이글 퍼트 한방으로 대회 3연패 위업을 이룬 박민지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박민지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박민지는 이곳에서 열린 두 차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전장은 길지 않지만, 정교하고 전략적인 공략이 아니면 타수를 줄이기 어렵다. 코스 곳곳에 함정이 숨어있어 자칫하면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 집중력이 남다른 박민지는 이렇게 어렵고 까다로운 코스일수록 돋보이는 경기력을 지녔다. 박민지는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우승 단독 3위(18승)로 올라서면서 공동 1위 구옥희와 신지애(이상 20승)에 바짝 따라붙을 수 있다.
그밖에 돌풍의 주역 방신실 또한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냈다. 무시무시한 장타를 앞세워 대회 때마다 우승 경쟁을 펼친 방신실은 장타뿐 아니라 그린 적중률, 평균타수에서도 1위를 꿰차 어느새 KLPGA투어 최강자 반열에 오른 바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박민지와 임희정, 그리고 올해 첫 메이저대회 KLPGA선수권대회 챔피언 이다연을 이른바 '방송조'로 묶었다. 1, 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를 펼치는 박민지, 임희정, 이다연은 15일 오후 1시10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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