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타고 메타 주가 연초대비 125% 폭등...사상 최고치
美 증권가 메타 AI 수혜주로 꼽으며 목표주가 상향
美 증권가 메타 AI 수혜주로 꼽으며 목표주가 상향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메타버스로 인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AI(인공지능) 수혜주로 메타가 부각되면서다. 메타 주가는 연초 대비 125% 폭등하며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목표 주가 상향도 계속되고 있다. AI 이슈로 메타의 매출과 순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올해 급등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125% 폭등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메타의 주가 상승률은 사상 최고치다. 메타는 지난 2019년에도 같은 기간 주가가 약 35% 상승한 적이 있었는데 올해 상승폭은 이를 뛰어넘었다.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버스에 올인하면서 시장에서 외면받던 메타가 재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는 비용을 절감하고 AI에 투자하려는 메타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자사 앱 네트워크에 생성형 AI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생성기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메타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올리고 있다.
울프리서치의 딥팩 매시버넌은 메타 목표주가를 기존 300 달러에서 330 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울프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디팩 마티바난은 "메타는 최근 생성형 AI 시장의 확대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소수의 회사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마티바난은 메타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생성형 AI가 추가되면 더 많은 유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광고 수익이 늘어나 메타의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이퍼 샌들러 역시 메타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270달러에서 310달러로 올렸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챔피언은 "메타는 지난 약 2년간의 하락세 이후 이제 막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AI, 신제품 릴의 성장, 틱톡 이슈, 광고 등으로 인해 메타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메타의 주가는 전장 대비 0.4% 상승, 272.3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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