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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원순 I·SEOUL·U? 취임 첫날부터 바꾸고 싶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5 09:49

수정 2023.06.15 09:49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해 정준호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해 정준호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사용됐던 서울시의 브랜드 슬로건 ‘아이·서울·유(I·SEOUL·U)’에 관해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14일 오 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유진 의원과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사업의 적정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아이·서울·유를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변경한 것을 거론하며 ”슬로건을 교체하려면 서울시 변화가 선행돼야 하고 지금은 쓸데없이 많은 돈이 들어가고 브랜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것은 거의 상식적 수준의 판단이다. 누가 바꾸자고 했나“라고 오 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제가 했다“고 맞받아쳤다.

오 시장은 ”사실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며 ”하지만 당시는 의회 사정이 동의받을 의석 분포가 아니었고 더군다나 조례로 만들어놔서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다렸다“고 대답했다.

오 시장은 ”아이·서울·유는 탄생할 때 서울시민 동의율이 34% 정도로 낙제점이었다“며 ”그것을 몇 년 동안 홍보하고 익숙하게 만들었지만 해외 반응을 언급할 가치조차 없을 정도로 인지도나 호감도가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 호감도를 증진하는 데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해 시장이 되고 나서 최우선 순위로 바꾸고 싶었던 것“이라며 ”당시는 문제를 제기하려는 듯한 기세만 보여도 시의회에서 벌 떼처럼 들고일어나 반대해 못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아이·서울·유’를 포함한 몇 가지 슬로건을 놓고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아이·서울·유의 선호도가 17.9%로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서울, 마이 소울’은 국내 26만 명, 해외 40만 명의 의견수렴을 한 결과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 설치된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이 철거되고 있다. 2023.2.18 dwise@yna.co.kr (끝)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 설치된 '아이서울유(I·SEOUL·U)' 조형물이 철거되고 있다. 2023.2.18 dwise@yna.co.kr (끝)
한편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새 슬로건으로 ‘서울, 마이 소울’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새 슬로건 온라인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총 39만7721명이 투표한 결과, ‘Seoul, my soul(37.3%)’과 ‘Seoul for you(서울 포 유·34.9%)’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결선 투표에서 최종 1위로 ‘Seoul, my soul’이 꼽히면서 새 슬로건이 확정됐다.

과거 2002년 이명박 당시 시장은 ‘하이 서울(Hi Seoul)’을 내세웠고, 2006년 오세훈 시장은 여기에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를 추가했다.
그러다 2015년 박원순 당시 시장이 ‘아이·서울·유’로 슬로건을 바꿨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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