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웨덴의 5월 소비자 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원인을 인기 가수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은 지난달 스웨덴에서 열린 미국 인기 가수 비욘세의 공연을 앞두고 호텔과 레스토랑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물가 지수까지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스웨덴 소비자 물가지수는 기대치를 상회한 전년 동기 대비 9.7% 올랐다.
덴마크 은행 단스뱅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비욘세 방한이 스웨덴 호텔 숙박료 뿐만 아니라 문화레저 비용을 끌어올린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 스톡홀름에서 두차례 열린 공연 마다 관중 4만6000명이 집결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해외에서도 원정 온 팬들로 방이 없어 교외 지역에서 더 비싼 숙박료를 내야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9월에 끝나는 비욘세의 세계 순회공연 경제 효과는 약 20억파운드(약 3조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비욘세 공연으로 인해 호텔 수요가 폭증했으며 호텔에 임시 수용됐던 노숙자들이 쫓겨나는 일도 발생했다고 BBC는 전했다.
당시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공연을 보기 위해 미국과 호주, 레바논 등지에서도 팬들이 몰려왔다.
스웨덴에서는 이달 말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세차례 예정된 미국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에서도 비슷한 일시적 물가 급등을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