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김지수(성남)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눈앞에 뒀다.
성남FC의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김지수는 다음주 EPL에 속한 브렌트포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브렌트포드는 이미 지난달 성남에 공식적으로 김지수 영입 입사를 전달했다. 이를 위해 성남이 설정한 바이아웃(이적가능 최소 금액) 70만달러(약 9억원)와 셀온 조항을 포함한 공식 제안을 보냈다. 셀온 조항은 김지수가 향후 브렌트포드에서 타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성남 구단에 분배하는 것으로, 정확한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렌트포드가 바이아웃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김지수 선택에 이적 여부가 달렸는데, 김지수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셈이다.
성남의 유스팀에서 성장한 김지수는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 19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해 토트넘이 방한했을 당시 팀 K리그로 선정돼 세계적인 토트넘 선수들을 상대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성남과 정식 계약을 맺고 활약 중이다.
같은 또래에서는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 받고 있는 김지수는 지난 겨울에도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지수는 지난 12일 끝난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한국 대표로 출전해 주전 중앙수비수로 맹활약, 한국이 2연속 준결승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김지수의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워크 퍼밋(취업 비자) 발급도 순조롭게 해결될 전망이다.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세계적인 유망주들을 데려오기 위해 워크 퍼밋 발급 규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각 팀들은 워크 퍼밋에 충족하지 못하는 조건의 선수들도 최대 4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기존 규정대로라면 워크 퍼밋 발급이 어려워 보였던 김지수는 새 규정으로 브렌트포드 진출에 큰 장애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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