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상이가 '사냥개들' 액션 연기를 위해 운동을 하며 체지방 7%까지 뺐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15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출연작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극본/연출 김주환)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9일 공개된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다. 이상이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복서의 꿈을 잃지 않은 청년 우진을 맡았다. 우진은 건우(우도환 분)와 우정을 키우며 악당 김명길(박성웅 분)에 맞선다.
공연 무대에 이어 드라마 '오월의 청춘' '갯마을 차차차'로 활동반경을 넓힌 이상이는 이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액션에 도전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우도환과의 브로맨스를 그리며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
<【N인터뷰】①에 이어>
-체중 감량을 해야 했는데.
▶제일 힘든 게 먹는 것이었다. 여담인데 살면서 건강검진을 처음 받았다. 건강검진을 하려면 하루 전날부터 못 먹지 않나. 배고파서 대장내시경할 때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알려달라고 하셨다. '밥 달라'고 했다더라. 그 정도로 먹을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먹는 걸 조절하면서 살을 빼는 게 쉽지 않았다. '갯마을 차차차' 중반부터 준비를 해왔다. 체중 조절을 하면서 천천히 뺐다. 77kg 정도인데 한창 초반에 71kg 정도까지 빼고 유지를 하다가 7부에서 다시 원래 몸무게로 찌웠다. 하루 4, 5끼씩 드셨을 것 같다. 인바디를 쟀을 때 체지방 7% 정도 됐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찐 것 같다.
-운동은 어떻게 했나.
▶그 전에는 관리 차원에서 헬스를 했다면 이번에는 전문적으로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했다. 예쁜 몸을 만든다기보다 아웃복서에 맞게 하기 위해서 체중감량을 했다. 복서는 많이 맞지 않나. 복근이나 어깨 등 우진이에 맞게 준비를 했다.
-본격적인 액션물은 처음인데 이제는 전문가 수준이 됐을 것 같다.
▶세 과정이 있다. 처음에는 도전이다. 배우라는 건 여러 환경과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여러 번 싸우는데 중반 즈음에는 쉬는 시간마다 '그만 싸우자'라고 사과하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세 번째 과정에 이르러서는 '들어와' 이제 나는 좀 안 것 같다 이런 마음이었다. 그래서 7, 8화는 재미있게 찍었다. 인범과 배 안에서의 액션은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많이 어려웠다. 바다여서 습도도 높고 바닥도 미끄러워서 촬영하기 쉽지 않았다. 액션이 기억이 남는다. 우리가 이미 한 번 당했었고 김명길이라는 존재도 너무 위협적이고 제거하고 싶은 상대이지만 인범 역시 그랬다. 동물에 비유해서 곰이 개를 위협했다면, 그 개들이 사냥개가 되어서 돌아온 거다. 그 신이 덫에 걸린 곰을 사냥개가 잡는 신이라고 생각했다.
-액션이 무엇인가. 이제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는데.
▶잘 맞고 잘 싸우는 것? 예전보다 몸이 가벼워졌다. 예전보다 몸이 잘 움직이는 것 같다. 사진을 보면 저때 저랬었지 그런 생각으로 돌아보고 있다.
-혼자 김명길 패거리를 마주했을 때는 어땠나.
▶어려웠고 재미있었다. 우진이도 복서이지만 어쨌든 건우보다는 유연한 면도 있고 왔다 갔다 재미진 구석도 있다. 본인의 주먹만 쓰는 건 아니다. 우진은 건우 없이 유일하게 혼자 쓰는 장면이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 신이다. 최사장님을 지키기 위한,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원래는 세리머니도 크게 하지만 '악' 소리도 내는 친구인데, 이때는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랐다. 진짜로 위협을 느낀 순간이다. 적들이 쳐들어온 거다. 진지하게 싸움을 한 장면이다. 주먹이고 뭐고 눈에 보이는 걸 이용해서 적을 제압해야 하는 신이었다. 어쨌든 격투가 출신의 악당과 싸우는데 그게 또 재미 포인트인 것 같다. 우진에게는 크게 다치기 전에는 진지하게 싸운 것이 아닌가 싶다.
-코로나19 시국을 표현하느라 마스크를 쓰고 연기를 했다.
▶감독님이 액션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한 것 같다. 저희가 웬만하면 대역도 없이 촬영을 했고 사실에 근거해서 진행했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실제로 코로나19 시기에는 마스크를 써야 했으니까 웬만하면 다 쓰자고 했다. 모든 건 사실에 입각해서 하자는 마음이었다. 마스크는 발음이 많이 뭉개지니까 우리는 무대 올라가듯이 마이크를 차고 했다.
-시청자 반응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나도 저런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우진도 조건 없이 건우를 도와주고 건우 옆에 있게 된 건데 우진의 입장에서 조건을 따지기보다 그 친구가 좋아서 그렇게 대한 거다. 저렇게 나를 이끌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 나왔을 때 좋았다. 건우 우진 브로맨스가 좋다는 반응이 기뻤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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