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내 작업 중에도 상시 착용 가능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착용하기 쉽고 기능이 향상된 구명조끼를 개발해 나홀로 조업어선 등 안전에 취약한 선박 350여척에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일반적인 구명조끼는 부피가 크고 착용했을 때 움직이기가 어려워 조업 및 선상 작업에 불편함을 준다. 선박 추락사고와 인명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다. 2018~2022년 어선 안전사고 인명피해(사망·실종) 255명 가운데 89명(35%)이 해상 추락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 61명 중 44%(27명)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해수부는 선상 작업 중에도 상시 착용이 가능한 벨트형 구명조끼를 개발해 지난 5월 형식승인을 마쳤다.
개발한 구명조끼는 허리에 착용하는 벨트형으로 착용 편의성을 높였다. 낚싯바늘에 잘 걸리지 않는 내구성을 갖춘 소재로 제작됐다. 또 이물질이 잘 묻지 않고 잘 씻긴다.
구명조끼는 해상 추락 시 위험도가 높은 나홀로선박에 우선 지원하고 이후 승선 인원이 적은 소규모선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에 개발된 구명조끼는 종사자들의 안전을 지켜줌과 동시에 선박 내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장에서도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동참해주시길 바라고, 정부는 앞으로도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을 비롯한 선박 안전 관련 정책들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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