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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사상 최대실적 예약'..현대차·기아, 영업익 1·2위 굳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5 16:48

수정 2023.06.15 16:48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올해 2·4분기 실적 전망치>
구분 매출액 전년 대비 증가율 영업이익 전년 대비 증가율
현대차 39조9340억원 10.9% 3조6089억원 21.1%
기아 25조5224억원 16.7% 2조9801억원 33.4%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의 평균. 자료: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2·4분기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친환경차·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예상대로라면 현대차·기아는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 2·4분기도 최대실적 '기대'

15일 관련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2·4분기 매출은 39조9340억원, 영업이익은 3조6089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자 전년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의 2·4분기 예상 매출은 25조5224억원, 영업이익 2조980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 33.4% 증가한 기록이다. 일각에선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첫 4조원, 기아는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마저 내놓고 있다.


반면 1·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2·4분기에도 전년 대비 98.5% 급감한 20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오면서 현대차·기아가 2개 분기 연속 상장사 영업이익 1·2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금융권에선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현대차·기아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올해 현대차(13조1417억원), 기아(10조8005억원), 삼성전자(9조6209억원) 순으로 나타나 현대차·기아가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실적 전망의 근거는 2·4분기에도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수익차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4~5월 전 세계에서 68만5406대를 팔아 전년 대비 8.2% 늘었고, 기아는 52만8117대로 집계돼 11.4% 증가했다. 반도체난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1·4분기에도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55.5%(제네시스 포함)에 달했고, 기아도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66.1%까지 올라갔는데 2·4분기에는 이 같은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제네시스도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오는 20일 장재훈 사장을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전동화와 미래기술 전략 방향성을 발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목표 상향 등의 발표가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서 전기차 호평 이어져

미래차의 핵심 분야인 전기차도 해외 시장에서 연이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가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에, 아이오닉5는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 유틸리티 차량'에 각각 선정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아이오닉6는 지난 4월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이후 캐나다에서도 다시 한번 뛰어난 상품성을 입증했다.
아이오닉5도 올해 초 '2023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과 '2023 캐나다 올해의 차 전기차 부문' 선정에 이어 이번 친환경차 유틸리티 차량 부문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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