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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印尼 진출...한두희 "동남아 대표 디지털금융사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5 16:41

수정 2023.06.15 17:04


인니 재계 6위그룹 계열 금융회사
칩타다나증권-자산운용 연내 인수
베트남, 싱가포르 이어 3번째 진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인수한다.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5.3%의 경제성장률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동남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회사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15일 한화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어인도네시아 칩타다나 증권 및 자산운용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

칩타다나 증권 및 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의 재계 6위 리포그룹 계열의 금융회사로 한화투자증권은 칩타다나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80%를 인수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동남아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팬더믹의 영향을 벗어나며 5.3%의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외국인직접투자가 고성장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낙관적인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다.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의 평균 성장률보다 0.1%포인트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투자증권의 해외진출은 지난 2019년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법인 파인트리증권을 설립하고, 동남아 금융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그해 4월 베트남 현지 HFT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11월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법인은 비대면플랫폼 및 투자소셜네트워크 앱 'PineX'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현지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진출 3년 만인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법인도 동남아에서 유망한 대체투자상품, 비상장회사 등을 발굴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금융계열사들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이 2013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고, 올해 3월에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과 한화손해보험이 리포그룹 산하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한 바 있다.
특히 부동산, 은행, 의료, 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리포그룹과의 협업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한두희 대표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평균 연령이 30세로 디지털에 익숙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진출을 결정했다"며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안에 해당 금융회사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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