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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혁신 기구 수장에 김은경 교수…금감원 부원장 출신(2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5 19:08

수정 2023.06.15 23:42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스1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 기구 수장에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127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을 위한 기구'(가칭) 설치에 대한 의결이 있었다"며 "수장은 전 금감원 부원장이고 현재 한국외대 법전원 교수로 있는 김 교수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면서도 원칙주의자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금융 관련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에 전문성을 가졌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금융 약자들 편에서 개혁적 성향을 보여 준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기구 명칭과 과제, 역할, 구성, 활동 시기 등은 혁신 기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논의 결과를 전폭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최선을 다해 개혁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래경 낙마’ 여파로 민주당은 후보 검증 과정에서 SNS와 재산 등을 상세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 교수가 2주택자라는 점이 불거지기도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그 부분 때문에 지도부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 시간도 들였다”면서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파트는 (김 교수) 남편께서 돌아가시면서 상속으로 물려받으신 것인데 상속 당시 자녀들이 아주 어려 상속 재산 처분에 대한 본인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법정 지분대로 나눠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 선임 건은 최고위에서 만장일치 찬성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는 사회를 보며 여러 의견을 듣고 ‘오늘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지난 3월까지 임기를 채웠다.
앞서 2015년에는 문재인 당시 대표 시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혁신 기구 수장 인선은 김 교수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간 2파전 구도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선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 5일 혁신 기구 수장으로 내정됐다가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 등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지 열흘 만에 이뤄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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