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 웅덩이에서 지난 6일 시신으로 발견된 아영(본명 변아영)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현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영상을 TV조선이 지난 15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아영은 그래픽이 새겨진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에 운동복 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홀로 건물에 들어가고 있다. CCTV에 잡힌 아영의 옷차림은 시신으로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된 상하의와 같은 것이었다.
지난 2일 캄보디아에 입국한 아영은 이틀 뒤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영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중국인 부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은 피해자가 치료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아영의 얼굴과 몸 여러 곳에 구타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과 골절이 확인돼 현지 검찰은 중국인 부부에 대해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된다면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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