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강릉 커피콩빵' 대표 A씨는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원조 강릉 커피콩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강릉당 커피콩빵'이 자신의 제품을 임의로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게시글에서 "(자신의 제품은) 커피가 함유된 레시피는 물론 커피콩 모양의 성형틀 모양까지 상세히 기재된 특허를 받는 등 5년 이상 연구와 개발에 힘써온 제품"이라며 "몇 년 전 3개월 간 직원으로 일하던 분께서 보란 듯이 똑같은 상표 이름으로 자기 법인을 차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저희의 온갖 피와 땀의 결정들을 죄다 훔쳐 가서 교묘하게 조금씩 바꿨다"라며 "그 친구는 나이가 젊다 보니 광고로 홍보를 엄청나게 하더니 이제 저희를 짝퉁이라고 하고 다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 B씨는 이튿날인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글을 적는다"며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B씨는 "저는 직원으로 3개월 근무한 적이 없다"라며 "15개월 간 가맹점주로서 중앙시장점중앙시장점에서 장사를 하다 코로나19가 시작된 해인 2020년 5월 본사로부터 폐점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그해 6월 본사를 찾아가 폐점하면 생계가 어렵다고 간곡히 부탁드렸으나 거절하셨고 이에 독립해서 저희만의 브랜드로 하겠다는 허락을 받았다"며 "이후 개발한 빵 모양도 보여주고,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개인적인 메시지도 받았다"라고 밝혔다. B씨는 "저희만의 배합 레시피로 독창성을 인정받아 특허와 디자인등록을 마쳤고 특허청 유튜브에 소개도 됐다"라며 "경주에는 최초로 개발한 경주빵만 팔아야 하고 천안 호두과자는 최초 만든 곳 외에는 다 팔지 말아야 하느냐. 정작 피해자였던 저희 상황도 고려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후 14일 강릉 커피콩빵 대표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글을 올리고,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 B씨도 다시 반박문을 내는 등 점차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졌다.
특히 강릉 커피콩빵 대표 A씨는 이날 올린 글에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히고, 강릉당 커피콩빵 대표 B씨도 더 많은 증거는 법정에서 사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원조 논란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현재 강릉지역에서는 10개 이상의 커피빵, 커피콩빵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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