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전시회에서 음바페의 이적설에 대해 질문한 한 PSG 팬에게 "그(음바페)의 잔류를 위해 노력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에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현재 A매치 출전을 위해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한 음바페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어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냐"며 "내 커리어에 관해서는 어떤 영향력도 미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바페는 "대통령은 내가 파리에 머물기를 원하고 있고 나 역시 파리에 머물고 싶다"며 "대통령과 나는 같은 생각이다. 나는 PSG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이미 대답했다. 이것이 현재 나의 유일한 선택이다. 프리시즌이 시작되면 PSG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음바페의 프랑스 잔류에 마크롱 대통령이 개입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자 현지 언론들은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평했다. 현지 축구 팬들도 "마크롱은 정치나 해라", "창피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 잔류를 위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스페인 명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자 음바페에게 직접 전화해 PSG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당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전화해서 남으라고 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로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는 최근 AFP와의 인터뷰에서 PSG와 계약 연장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한편 PSG는 음바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가 계약 종료로 PSG를 떠날 시 구단은 다른 선수를 확보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PSG는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다른 구단에 그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새로운 행선지로 다시 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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