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주 덤프트럭 연쇄 충돌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서귀포경찰서는 사고 당시 덤프트럭이 제동력을 잃고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차량 결함 여부를 합동 감정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4시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주민센터 교차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몰던 덤프트럭이 내리막길을 달리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경형트럭을 들이받았다. 이후 트럭은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충돌한 후 전신주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와 60대 경형트럭 운전자가 숨졌고, A씨와 70대 승용차 운전자 역시 크게 다쳤다.
A씨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A씨는 제주시 용담동을 출발해 서귀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과적 여부 등도 현재 조사 중으로, 감정 결과가 나온 후에 확실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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