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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공모가 4배?...공모주 시장 들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7 05:00

수정 2023.06.17 05:00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공모주 상장 당일 주가 변동폭 제도가 바뀌면서 공모주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제도가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공모주의 상장 당일 첫날 주가 변동폭이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허수성 청약 방지 등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고, 한국거래소가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예를 들어 공모가가 1만원인 종목이라면 상장 첫날 주가는 최저 6000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가격 변동폭을 확대해 신규 상장 종목이 적정가격을 찾게 하겠단 게 이번 개편안의 취지다.

이전까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이를 기준가격으로 가격제한폭(-30~30%) 내에서 상장일 거래 가격이 결정됐다.

1단계 시초가가 일정 범위 내(90~200%)에서 결정된 뒤 2단계 상한가로 치솟는 구조가 아닌 애당초 최대 상승폭을 공모가의 4배로 둔 게 핵심이다.

때문에 '따상(공모가 2배+상한가)' 사례는 사라진다. 수익률 기준으론 기존엔 160%가 최대였지만 앞으로는 300%까지 확대된다. 상장 다음날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수익률 기준 238%)'을 넘는 수익률이 상장 당일 가능해진 셈이다.

이에 상장 첫날 400% 주가 상승이란 새 역사를 쓸 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보안기업 시큐센, 전기차 부품사 알멕,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 등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시큐센과 알멕은 오는 29일, 오픈놀은 그 다음날인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알멕의 경우 공모 희망가는 4만~4만5000원으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최상단인 4만5000원에 확정되면 상장일 최대 1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시큐센의 공모 희망가는 2000~2400원이다.

높아진 수익률에 투자심리가 모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공모 기업들도 들뜬 분위기다. 이번 제도가 공모주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큐센 관계자는 “시큐센의 경우 공모 규모가 39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입는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긴장감도 나온다. 공모가로 받아도 상장 당일에만 최대 40%까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상장 당일 낙폭이 10% 제한돼 그 이상의 손실 부담은 없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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