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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식사동 수요응답버스 “안전벨트만 설치하면 더 빨리 갈 것”

뉴스1

입력 2023.06.16 16:36

수정 2023.06.16 16:36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인 권용재 시의원. (권용재 의원 제공)
고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인 권용재 시의원. (권용재 의원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 대표적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알려진 일산동구 식사동과 대곡역을 잇는 DRT(Demand Responsive Transit) 버스에 안전벨트가 없어 버스전용도로를 이용하지 못해 운행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권용재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시 버스정책과를 상대로 한 행정감사에서 식사동 DRT 버스의 운행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좌석 내에 안전벨트를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식사동 주민들은 2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비용을 모아서 식사동에서 대곡역까지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왔다. 이에 노선버스 운행을 관리하는 고양시는 식사동 주민들의 셔틀버스에 대해서 여객운수사업법 위반으로 수사의뢰를 진행,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후 고양시는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식사동에서 대곡역까지 고정된 노선을 운영하는 형태의 시범적인 DRT 버스 도입을 검토했고, 오는 27일부터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고양시에서 설계해 온 DRT 버스(18인승)는 안전벨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기존 주민들의 셔틀버스는 식사동에서 대곡역까지 13분만에 운행이 가능한 반면 고양시의 DRT 버스는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지 못함에 따라 식사동에서 대곡역까지 20분 이상 소요되는 문제가 불거졌다.

권 의원은 “10억 이상 투입한 DRT 버스 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고양시가 굳이 안전벨트를 설치하지 않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DRT 버스에 안전벨트를 추가로 설치해서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종구 고양시 버스정책과장은 “(DRT 버스로 도입한) 18인승 버스는 안전벨트가 없도록 설계된 사양으로, 사후적으로 안전벨트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권 의원의 요구대로 6개월 안에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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