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1290원에서 시작해 1270원대로 하향
美 FOMC 동결에 ECB 추가 인상으로 달러화 약세
+ 위험자산 선호 심리 살아난 영향
美 FOMC 동결에 ECB 추가 인상으로 달러화 약세
+ 위험자산 선호 심리 살아난 영향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80.5원) 대비 8.6원 하락한 127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는 1271.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9.0원 내린 채 출발해 장중 1270원 안팎에서 등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2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1270원대 안착했다. 지난 12일 129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후 일평균 환율은 12일(1294.9원), 13일(1291.1원), 14일(1277.5원), 15일(1275.9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원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을 거치면서 강세를 키운 영향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5일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2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가 상대적 약세를 나타낸 영향도 더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 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7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갔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고 발언했다.
유로존 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는데, 유로존의 증시가 상승하면서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며 "이런 심리가 우리나라 증시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 강세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22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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